본문 바로가기
육아,부부

6세 아이 놀이 치료를 하다

by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않은 엄마주부 2023. 3. 9.
728x90

놀이를하고 있는 아이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

놀이치료를 시작한 이유

첫째 아이가 문제성 행동을 보여 시작한 건 아니다. 첫째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낯가림이 있었다. 낯선 곳이나 , 혹은 모르는 사람이 있는 공간이라면 나에게 떨어지지도 않을뿐더러 외가, 친가 가족한테도 가지 않았다. 커갈수록 조금은 나아졌지만 내가 볼 때 굉장히 소심한 아니었다. 또, 둘째가 생기면서 심리치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병원을 알아보았는데 비용이 정말 비쌌다. 그러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놀이치료를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대기를 걸었다. 아이들이 하교, 하원시간 이후나 주말은 대기가 몇 백 명은 기본이었다. 대기가 가장 짧은 요일, 시간을 대기했다. 둘째가 태어나고 약 10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놀이치료를 시작했다. (놀이치료 비용은 하단에 기재했습니다)

놀이치료를 기본검사를 하다.

처음에 상담선생님과 아이의 기질검사, 엄마의 양육태도검사, 엄마의 스트레스검사, 아이의 스트레스 검사 등 을 진행했다. 둘째가 태어나고 나이의 스트레스가 걱정되는데 다행히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 나 또한 스트레스 검사에서 굉장히 건강한 검사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나의 양육태도검사의 항목에서 간섭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 이 이야기는 엄마가 CCTV처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자면 "너가 알아서 물 떠서 먹어봐~ "라고 해놓고 , 아이가 물을 흘릴까 봐 따르는 것부터 물을 먹을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한다. 엄마의 양육태도에서 항목에서 간섭이 높게 나왔을 경우 아이는 늘 엄마에게 허락을 맡아야 안심이 된다고 했다. 예를 들면, 혼자 화장실을 갈 수 있어도  "엄마 나 쉬 마려, 화장실 가고 싶어"라고 말을 하고, 엄마의 허락이 떨어져야 아이는 마음 편히 화장실을 간다고 했다. 맞았다. 우리 아이는 화장실을 갈 때도 말없이 가지 않았다. 나에게 반드시 말을 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허락을 듣고 화장실을 가고 있었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아이를 믿고 맡기라고 했다. 물을 떠서 먹으라고 했을 지켜보지 않고 아이를 믿고 맡기라고 했다. 그런데, 둘째까지 어린 상황에서 아이가 물을 흘리면 닦고, 아이의 옷을 갈아입히고 결국 나에게 하나의 일이 더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둘째가 태어나고 더욱 아이에게 간섭했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의 일이 생기니까 말이다. 

놀이치료 시작하다.

아이의 기질을 토대로 놀이치료를 시작했다. 놀이치료는 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놀며 선생님과 아이가 놀이를 하며 아이의 심리를 알아보는 것이다. 놀이치료 공간에는 장난감, 클레이, 모래놀이 등 으로 가득 차 있어 아이가 자유롭게 놀고 싶은 것을 가져와 놀며 선생님과 게임, 놀이, 대화를 하는 방식이다. 엄마는 함께 공간이 있지 않는다. 

8회 정도 했을 때 우리 아이의 심리 검사 결과이다.

  • K장녀의 특징이 보인다.
  •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다. 
  • 굉장히 조심스러운 아이다.
  • 굉장한 에너지를 갖은 아이다.
  • 허락을 맡아야 마음이 놓이는 아이다.
  • 우리 집안에서 굉장히 행복을 느끼고 있다
  • 첫째 아이한테 엄마는 굉장히 큰 존재이다
  • 아이가 힘들 때 힘의 원천은 가족이다
  • 마음이 굉장히 단단하다.

우리 아이의 K장녀의 특징에 대해 부가적으로 설명한다면 아이는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우리 엄마가 힘들겠지? " " 이런 건 내가 동생 도와줘야 돼"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너무 속상했다. 아직 몽고반점이 있는 아이인데 그런 맘을 들게 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의존적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을 경우 굉장히 의젓하다고 했다. 아이가 울거나 징징거려도 안아주고 많이 토닥여주어 아이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채워주라고 하셨다. 생각해 보면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의 투정을 많이 받아주지 못했던 것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 아이는 집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는 마음이 굉장히 단단하다고 했다. 이상했다. 우리 아이는 눈물이 굉장히 많고 마음이 여린 아이인데 말이다.

아이는 희노애락을 겪게 되어있다.

마음이 단단하다는 말을 선생님이 설명해 주었다. 아이들도 그들만의 세상에서 희로애락을 다 느끼고 있다고 했다. 친구와 다툴 때, 놀 때, 슬플 때 등 희로애락을 겪으며 크고 있다고 했다.  희로애락을 겪고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내가 울고 싶을 때, 내가 사랑을 주고 싶을 때, 내가 기대고 싶을 때 힘든 상황이나 좋은 상황이 왔을 때 우리 아이한테 가족이 있다고 했다. 아 아이는 가족의 힘을 딛고 금방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고 했다. 선생님한테 아이를 건강한 아이로 잘 키워셨다는 말을 듣는데 모든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 

성남시 육아지원 놀이치료 정보입니다.

2022년 기준 놀이치료는 1회 12000원이었으며  10회씩 선납으로 진행되었다. 최대 이용회수는 20회이다. 23년부터는 금액이 올랐다고 한다. 예약이 취소 될 경우 그 시간은 다른 유아가 대체하여 사용할 수 없다. 사전결석과 당일결석 포함 누적 결석 횟수가 4회 시에는 종결된다. 이용료 반환은 사전 결석통보는 최소 1일 이전에 해야 하며 , 선납된 이용료는 반환되며 당일 결석통보 시에는 치료비가 반환되지 않는다. 

 

 

 

728x90

'육아,부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육아 스트레스 테스트  (2) 2023.03.17
사용해본 육아 용품 리스트  (0) 2023.03.16
부부의 대화법  (0) 2023.03.08
엄마 주부의 힐링 리스트  (0) 2023.03.07
내 육아와 교육의 목적는 무엇인가?  (0) 2023.03.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