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 남자의 와이프이고 두 아이의 엄마이다.
언젠가부터는 난 누구의 와이프, 누구의 엄마로 불린다. 회사를 다닐 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름을 불리는 것이 더 어색하다. 난 한명이지만 불리는 닉네임은 적어도 3가지이다.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
꼭 내가 다 해야 되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아무래도 엄마의 손길이 더 가고 있다. 그리고 남편을 챙기는 것 또한 나의 일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할 일이 있다. 나의 건강관리이다. 반드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육아는 체력전이다. 아이 한 명을 키워도 힘들고, 두 명을 키워도 힘들다. 내 체력이 좋아야 아이들과 더 잘 놀아줄 수 있으니 반드시 운동은 해야 된다.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운동을 시작했는데, 하루하루 체력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이 집안에서 내가 뒷전이 되지 않아야 한다.아이들과 남편의 먹는 것 걱정하기보다 내 끼니를 더 챙기고, 가족들 영양제를 챙겨주기 전에 내 영양제 먼저 챙겨 먹어야 한다. 내가 건강해야 우리 가족도 건강할 수 있다.
엄마에게도 쉼표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내 뜻대로 따라주지 않고 남편은 늦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지치고 대화할 상대가 필요하지만 할 사람이 없거나 또는 말하고 싶지 않다. 이럴 때 나는 자유부인이라는 시간을 갖는다. 자유부인 일 때 힐링 했던 것들을 공유해 본다.
- 마사지받기 - 자유부인 시간이 많이 없을 때 간다. 최대한 길고 오래 받을 수 있는 마사지로 선택한다.
- 친구 만나기 - 오후 늦게 만나 간단한 맥주를 먹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내가 즐겨하는 것 중 하나이다.
- 미용샵 가기 - 네일아트를 받거나 속눈썹연장, 속눈썹펌 등을 받는다. 예뻐지니까 기분전환 정도는 가능하다.
- 공항 가서 앉아있기 - 내 친구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힐링이다. 공항에 앉아서 떠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왜인지 모르게 나도 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 카페 가서 노래 듣기 -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을 때 조용한 카페를 가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앉아서 노래 듣는 것은 추억여행도 가능하다.
- 여행 가기 - 첫째 낳고 아이 9개월 일 때 남편한테 맡기고 친구와 해외여행을 갔었고, 둘째 때는 급하게 1박 2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1박 2일 제주도도 혼자라면 굉장한 힐링이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책 읽기 & 서점 가기 - 내 마음이 울적하거나 , 누군가에게 말하기 싫을 때 서점을 가서 여러 책을 읽는다. 이럴 때 나는 에세이를 주로 보고 있다.
- 등산하기 - 자연을 보는 것만큼의 힐링은 없는 것 같다. 난 특히 비가 온 뒤 숲에서 나는 나무냄새 흙냄새가 힐링이 된다.
- 목욕탕 가기 - 시간이 없을 때 가는 곳이다. 생각정리를 할 때 가면 좋았다.
위에 몇 가지 리스트가 나에게는 많은 힐링을 주고 있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엄마의 역할, 와이프의 역할, 주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에게 내가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 또한 잊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 인 것 같다. 힐링은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개인의 힐링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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