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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상, 일기

독박 육아 일기; 아이의 탓하지 말자.

by 완벽하고 싶지만 완벽하지 않은 엄마주부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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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사랑이다?

처음 둘째를 낳았을 때 돌 전까지는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았습니다. 응애응애 우는 입도 예쁘고, 배냇짓도 마냥 귀엽고 예뻤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던 시점은 아이가 걷고, 자아 형성이 시작되는 12개월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예쁘다는 생각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기 시작했으며 첫째와 성향이 너무 다른 아이였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다른 성향

첫째때는 처음 엄마이기도 했고 첫째는 낯가림이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아빠 외에는 가족 누구에게도 안기지도 가지도 않았으며 낯선 곳이나 낯선 사람이 있다면 저의 품에서 떠나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는 낯선 곳, 낯선 사람에게 낯가림은 있지만 적응시간이 무척이나 짧습니다. 그러나, 둘째아이의 자기주장은 매우 무척이나 강합니다. 원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들은 얻을 때까지 울면서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이입니다.

아이의 탓일까?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항상 울고 저에게 매달리는 아이 때문에 무척이나 힘들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많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던 요즘이었습니다,

아이에게 단호하고 무섭게도 해보고, 아이를 설득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아 무척이나 고민되고 힘든 하루하루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예쁘지만 힘들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아이의 탓일까요?

나의 방법이 잘못되었다.

아이 둘을 혼자서 보는 것은 어려움이 참 많습니다. 저희 아이들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뺏고, 때리고, 울고, 싸우고 등등 그런 모습을 보며 너는 하루하루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안 그랬는데 왜 둘째는 이럴까? 어떤 성향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탓을 하며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아차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첫째때는 많이 안아주고 아이의 말을  알아차리지 못해도 들어주고 답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때는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더 단호하고, 하지 말라는 말, 안 돼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했습니다.

바뀌기로 마음먹고 삼일동안 둘째를 많이 안아주고, 답해주고 아이를 조금 더 알아주었습니다.

아이의 우는 횟수는 줄었고, 아이는 저의 말에 수용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너무 미안했습니다.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였던 것을 지금일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둘째는 자기의 맘을 알아주지 않았던 엄마에게 관심을 끌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도 미안한 맘을 잊지 않고 아이를 더 사랑해 주는 엄마이기를 다짐하며 오늘의 일기는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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